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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많은 분들이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상담사와 마주 앉아 과거의 기억이나 현재의 고민을 '말(언어)'로 풀어내는 모습을 먼저 떠올립니다. 이를 흔히 'Top-down(위에서 아래로)' 방식의 접근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감정을 조절하는 방식이지요.
하지만 트라우마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우리 몸과 신경계는 머리(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버립니다. 머리로는 "이제 안전해", "그만 불안해하자"라고 생각하지만, 가슴은 여전히 두근거리고 몸은 긴장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트라우마의 기억이 뇌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신경계'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매틱 심리치료(Somatic Psychotherapy)는 이 흐름을 뒤집어 'Bottom-up(아래에서 위로)'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말을 통한 통찰을 넘어, 당신의 몸이 기억하는 고통을 다루고 신경계의 탄력성을 회복하는 체험적 치유를 지향합니다.
A: 소매틱 심리치료는 단순히 앉아서 이야기만 나누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담자의 신경계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에 맞춰, '안전하게 몸의 자원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안전한 기반 만들기 (Resourcing)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내담자가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신체적 자원'을 먼저 찾습니다.
2단계: 신체 감각 관찰하기 (Tracking)
상담사와 함께 '지금 여기'에서 느껴지는 몸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3단계: 조금씩, 안전하게 다루기 (Titration & Pendulation)
소매틱 치료의 핵심은 '조금씩(Titration)'입니다. 트라우마의 고통 속에 한꺼번에 빠져들지 않도록 아주 작은 부분부터 다룹니다. 또한, 불편한 감각(스트레스 & 트라우마)과 편안한 감각(자원) 사이를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Pendulation) 하며 신경계가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4단계: 에너지 해소 및 통합 (Discharge & Integration)
신경계에 갇혀 있던 과도한 생존 에너지가 미세한 떨림, 깊은 한숨, 체온의 변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몸은 깊은 이완 상태로 들어가며, 비로소 "이제는 정말 괜찮아졌다"라는 신체적 확신을 얻게 됩니다.
5단계: 새로운 리듬 찾기
상담실에서의 경험이 일상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스스로 신경계를 돌보는 방법(Self-Regulation)을 익히며 상담을 마무리합니다.

"소매틱 심리치료 세션은 내담자의 속도를 존중합니다."
상담사는 일방적인 지시자가 아닌, 내담자의 신경계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모든 과정은 내담자의 동의 하에, 가장 편안한 속도로 진행됩니다.
A: 트라우마를 겪으신 분들이 상담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 다시 빠져드는 죽을 것 같은 공포' 때문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단순히 다시 이야기하는 것(재경험)은 때로 신경계를 더 압도하게 만들어 재트라우마(retraumatize)를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매틱 심리치료의 접근 방식은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내담자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속으로 밀어넣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3가지 안전 원칙에 따라 세션을 진행합니다.
'인내의 창(Window of Tolerance)' 안에서 작업합니다
우리 신경계에는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적정 범위인 '인내의 창'이 있습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이 조절 범위를 벗어나 실신하거나(저각성), 공황상태에 빠지는(과각성) 일이 없도록 실시간으로 여러분의 상태를 살핍니다. 오직 여러분의 신경계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범위 내에서만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수위조절(Titration)' : 사건의 기억을 아주 작은 조각으로 나눕니다
거대한 쓰나미 같은 트라우마 기억을 절대로 한꺼번에 다루지 않습니다. 마치 아주 뜨거운 국물을 한 방울씩 식혀서 맛보듯, 트라우마의 에너지를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어 다룹니다. 이렇게 조금씩 다룰 때 우리의 신경계는 그것에 압도당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안전하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소매틱 치료의 목표는 과거의 고통을 다시 겪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몸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내담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억을 떠올리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내담자의 몸이 "이제는 다루어도 괜찮아"라고 신호를 보낼 때, 치료자는 가장 안전한 속도로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 나아갑니다.
A: 소매틱 심리치료는 마음의 고통이 '신체적인 불편함'이나 '조절되지 않는 감정'으로 나타날 때 매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병원 검사상으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몸이 계속 아프거나,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심리적 불안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권장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소매틱 심리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1. 일상적인 스트레스 및 감정 조절의 어려움
이유 없는 불안, 공황 증상, 혹은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분노
늘 긴장되어 있고 작은 소리나 자극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
감정이 무뎌지고 세상과 단절된 듯한 무기력감이나 우울감
2.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 (신체화 증상)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만성적인 소화불량, 편두통, 근육통(목, 어깨 긴장)에 시달리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 지속될 때
만성 피로 또는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수면 문제
3. 트라우마 및 충격 사건의 후유증
사고, 재해, 폭력 등 충격적인 사건 이후 당시의 기억이나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경우(PTSD증상)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있을 때
어린 시절의 결핍이나 상처(애착 트라우마)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일상생활이 힘겨운 분
4. 번아웃과 감정적 소진
과도한 업무나 책임감으로 인해 에너지가 바닥나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거나 몸이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 자책하게 되는 경우
"여러분의 몸은 그동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여러분이 약해서가 아니라, 신경계가 생존을 위해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이 신호들을 하나씩 해독하여,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다시 조화롭게 조율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 상담 기간과 횟수는 내담자가 겪고 계신 증상의 성격과 현재 신경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 몸의 신경계가 새로운 안전 패턴을 학습하고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과 반복이 필요합니다.
1. 권장 상담 주기: 주 1회
가장 권장하는 주기는 주 1회입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세션 중에 일어난 신경계의 변화가 일상생활에 잘 통합(Integration)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은 몸이 새로운 감각을 '소화'하고 적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입니다.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초기에는 협의를 통해 주 2회 진행하기도 합니다.
2. 예상 상담 회기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내담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크게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칩니다.
단기 (10회기 내외): 안정화 단계
당장 일상을 방해하는 급격한 불안, 불면, 신체 통증을 완화하고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신체적 자원'을 구축하는 시기입니다. 많은 분이 이 시기에 신경계의 안정을 체감하기 시작합니다.
중기 (20회기 이상): 트라우마 작업 및 통합 단계
신경계에 깊이 뿌리박힌 과거의 충격 에너지를 안전하게 해소하고, 삶의 패턴을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오래된 만성적인 트라우마 증상이나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발달 트라우마, 복합 트라우마(Complex Trauma), C-PTSD(Complex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다룰 때 필요한 기간입니다.
장기: 성장을 위한 여정(외상 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PTG)
특정 증상의 해결을 넘어, 자기 이해를 심화하고 삶의 회복탄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3. 몸이 결정하는 속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무조건 장기 상담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초기 상담(1~3회기)을 통해 현재 상태를 평가한 후, 예상되는 기간에 대해 충분히 내담자와 상의하고 함께 상담 목표를 설정합니다.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나지 않지만, 신경계는 정직하게 반응합니다."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여러분이 상담실 밖에서도 스스로를 돌보고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얻을 때까지, 가장 적절한 속도로 세션을 안내합니다.
A: 네, 물론입니다. 약물 치료와 소매틱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치유 과정에서 매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내담자분이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며 더 안정적인 회복을 경험하고 계십니다.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에서는 약물 치료와 심리치료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 드립니다.
1. 보완적인 역할 (Synergy Effect)
약물 치료: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도와 급격한 불안, 불면, 우울 등 일상을 마비시키는 '급성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종의 '안전벨트' 역할을 해줍니다.
소매틱 심리치료: 약물이 조절하기 어려운 '신경계의 고착된 패턴'을 다룹니다. 몸이 기억하는 트라우마 에너지를 해소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 장기적으로는 약물 없이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갑니다.

2. '인내의 창'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담 중 과거의 상처를 다룰 때, 신경계가 지나치게 예민해져 있으면 심리치료 작업 자체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때 적절한 약물 복용은 내담자가 너무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상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심리적 여유 공간(Window of Tolerance)'을 만들어 줍니다. 이 여유 공간 안에서 소매틱 심리치료 작업을 진행할 때 치유는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협력적인 치유 과정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내담자가 복용 중인 약물의 특성을 존중하며 상담을 진행합니다.
상담을 통해 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회복되면, 추후 약물 조절이나 중단 여부는 약물치료 주치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안전하게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를 통해 몸의 감각이 살아나면, 약물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서도 더 세밀하게 자각하게 되어 주치의와의 소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약물은 파도를 잠재우고, 소매틱 심리치료는 배를 운전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약물 치료가 현재의 고통을 견디게 해주는 소중한 지원군이라면, 소매틱 심리치료는 여러분의 몸이 스스로 평온을 되찾는 근본적인 힘을 기르도록 돕습니다.
A: 소매틱 심리치료의 일부인 '터치 테이블 세션'은 일반적인 마사지나 도수치료와는 그 목적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세션은 신경계의 깊은 안정과 조절(Regulation)을 돕기 위해 고안된 전문적인 심리치료 기법입니다.
1. 마사지나 도수치료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마사지가 근육을 주무르거나 압력을 가해 신체 외부를 조작하는 것이라면, 소매틱 터치 세션은 치료자가 내담자의 몸(주로 발목, 팔꿈치, 어깨 등)에 정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내담자의 신경계가 치료자의 안정된 신경계와 상호조절(Co-regulation)하도록 돕는 작업입니다.

2.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복장: 옷을 모두 입은 상태로 편안하게 터치 테이블 위에 눕거나 앉아서 진행합니다.
터치 방식: 치료자는 내담자의 어깨, 팔꿈치 부근, 발목 부근, 혹은 머리 아래 등 민감하지 않은 부위에 지지적 접촉을 유지하며 손을 부드럽게 대고 가만히 머무릅니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 몸의 미세한 리듬(호흡, 맥박, 신경계의 떨림 등)을 경청합니다.
상호작용: 단순히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신체 감각을 치료자와 함께 살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3. 터치 테이블 세션의 효과는 무엇인가요?
언어 너머의 치유: 아주 어린 시절의 발달 트라우마나 출생 전-후의 트라우마, 언어 발달 이전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신경계의 고착(Freeze) 상태를 해소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신경계의 재학습: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거나 무기력해진 신경계가 '안전한 접촉'을 통해 다시 안전감을 학습하고 회복탄력성을 되찾도록 돕습니다.
자기 조절 능력 향상: 몸의 내부에서부터 일어나는 안전감을 경험하게 되어, 일상에서도 스스로를 돌보는 힘이 강력해집니다.
4. 안전과 동의 (Consent)
터치 세션은 반드시 내담자의 명확한 동의가 있을 때만 진행됩니다. 터치 세션은 본 기법을 교육하고 보급하고 있는 국제적인 트라우마 교육 기관인 Somatic Experiencing® International의 윤리 규정에 따라 진행됩니다. 치료자가 내담자 몸의 어느 부위에, 어떤 방식으로 신체적 접촉을 할 것인지를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명시적인 동의를 구한 후에 시행합니다. 설령 처음에 동의하여 터치 작업이 진행되었더라도 세션 도중 불편감이 올라올 경우, 언제든지 중단하거나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접촉이 불편하신 분들은 터치 작업 없이도 충분히 효과적인 소매틱 심리치료를 받으실 수 있으니 이 점 안심하셔도 됩니다.
"터치 테이블 세션은 여러분의 신경계에 보내는 '안전하다'는 신호이자 지지입니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몸의 고통을, 가장 존중받는 방식으로 다룹니다.
A: 많은 분들이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상담사와 마주 앉아 과거의 기억이나 현재의 고민을 '말(언어)'로 풀어내는 모습을 먼저 떠올립니다. 이를 흔히 'Top-down(위에서 아래로)' 방식의 접근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감정을 조절하는 방식이지요.
하지만 트라우마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우리 몸과 신경계는 머리(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버립니다. 머리로는 "이제 안전해", "그만 불안해하자"라고 생각하지만, 가슴은 여전히 두근거리고 몸은 긴장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트라우마의 기억이 뇌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신경계'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매틱 심리치료(Somatic Psychotherapy)는 이 흐름을 뒤집어 'Bottom-up(아래에서 위로)'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말을 통한 통찰을 넘어, 당신의 몸이 기억하는 고통을 다루고 신경계의 탄력성을 회복하는 체험적 치유를 지향합니다.
A: 소매틱 심리치료는 단순히 앉아서 이야기만 나누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담자의 신경계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에 맞춰, '안전하게 몸의 자원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안전한 기반 만들기 (Resourcing)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내담자가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신체적 자원'을 먼저 찾습니다.
2단계: 신체 감각 관찰하기 (Tracking)
상담사와 함께 '지금 여기'에서 느껴지는 몸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3단계: 조금씩, 안전하게 다루기 (Titration & Pendulation)
소매틱 치료의 핵심은 '조금씩(Titration)'입니다. 트라우마의 고통 속에 한꺼번에 빠져들지 않도록 아주 작은 부분부터 다룹니다. 또한, 불편한 감각(스트레스 & 트라우마)과 편안한 감각(자원) 사이를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Pendulation) 하며 신경계가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4단계: 에너지 해소 및 통합 (Discharge & Integration)
신경계에 갇혀 있던 과도한 생존 에너지가 미세한 떨림, 깊은 한숨, 체온의 변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몸은 깊은 이완 상태로 들어가며, 비로소 "이제는 정말 괜찮아졌다"라는 신체적 확신을 얻게 됩니다.
5단계: 새로운 리듬 찾기
상담실에서의 경험이 일상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스스로 신경계를 돌보는 방법(Self-Regulation)을 익히며 상담을 마무리합니다.

"소매틱 심리치료 세션은 내담자의 속도를 존중합니다."
상담사는 일방적인 지시자가 아닌, 내담자의 신경계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모든 과정은 내담자의 동의 하에, 가장 편안한 속도로 진행됩니다.
A: 트라우마를 겪으신 분들이 상담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 다시 빠져드는 죽을 것 같은 공포' 때문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단순히 다시 이야기하는 것(재경험)은 때로 신경계를 더 압도하게 만들어 재트라우마(retraumatize)를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매틱 심리치료의 접근 방식은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내담자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속으로 밀어넣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3가지 안전 원칙에 따라 세션을 진행합니다.
'인내의 창(Window of Tolerance)' 안에서 작업합니다
우리 신경계에는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적정 범위인 '인내의 창'이 있습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이 조절 범위를 벗어나 실신하거나(저각성), 공황상태에 빠지는(과각성) 일이 없도록 실시간으로 여러분의 상태를 살핍니다. 오직 여러분의 신경계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범위 내에서만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수위조절(Titration)' : 사건의 기억을 아주 작은 조각으로 나눕니다
거대한 쓰나미 같은 트라우마 기억을 절대로 한꺼번에 다루지 않습니다. 마치 아주 뜨거운 국물을 한 방울씩 식혀서 맛보듯, 트라우마의 에너지를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어 다룹니다. 이렇게 조금씩 다룰 때 우리의 신경계는 그것에 압도당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안전하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소매틱 치료의 목표는 과거의 고통을 다시 겪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몸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내담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억을 떠올리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내담자의 몸이 "이제는 다루어도 괜찮아"라고 신호를 보낼 때, 치료자는 가장 안전한 속도로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 나아갑니다.
A: 소매틱 심리치료는 마음의 고통이 '신체적인 불편함'이나 '조절되지 않는 감정'으로 나타날 때 매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병원 검사상으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몸이 계속 아프거나,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심리적 불안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권장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소매틱 심리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1. 일상적인 스트레스 및 감정 조절의 어려움
이유 없는 불안, 공황 증상, 혹은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분노
늘 긴장되어 있고 작은 소리나 자극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
감정이 무뎌지고 세상과 단절된 듯한 무기력감이나 우울감
2.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 (신체화 증상)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만성적인 소화불량, 편두통, 근육통(목, 어깨 긴장)에 시달리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 지속될 때
만성 피로 또는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수면 문제
3. 트라우마 및 충격 사건의 후유증
사고, 재해, 폭력 등 충격적인 사건 이후 당시의 기억이나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경우(PTSD증상)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있을 때
어린 시절의 결핍이나 상처(애착 트라우마)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일상생활이 힘겨운 분
4. 번아웃과 감정적 소진
과도한 업무나 책임감으로 인해 에너지가 바닥나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거나 몸이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 자책하게 되는 경우
"여러분의 몸은 그동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여러분이 약해서가 아니라, 신경계가 생존을 위해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이 신호들을 하나씩 해독하여,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다시 조화롭게 조율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 상담 기간과 횟수는 내담자가 겪고 계신 증상의 성격과 현재 신경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 몸의 신경계가 새로운 안전 패턴을 학습하고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과 반복이 필요합니다.
1. 권장 상담 주기: 주 1회
가장 권장하는 주기는 주 1회입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는 세션 중에 일어난 신경계의 변화가 일상생활에 잘 통합(Integration)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은 몸이 새로운 감각을 '소화'하고 적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입니다.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초기에는 협의를 통해 주 2회 진행하기도 합니다.
2. 예상 상담 회기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내담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크게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칩니다.
단기 (10회기 내외): 안정화 단계
당장 일상을 방해하는 급격한 불안, 불면, 신체 통증을 완화하고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신체적 자원'을 구축하는 시기입니다. 많은 분이 이 시기에 신경계의 안정을 체감하기 시작합니다.
중기 (20회기 이상): 트라우마 작업 및 통합 단계
신경계에 깊이 뿌리박힌 과거의 충격 에너지를 안전하게 해소하고, 삶의 패턴을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오래된 만성적인 트라우마 증상이나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발달 트라우마, 복합 트라우마(Complex Trauma), C-PTSD(Complex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다룰 때 필요한 기간입니다.
장기: 성장을 위한 여정(외상 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PTG)
특정 증상의 해결을 넘어, 자기 이해를 심화하고 삶의 회복탄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3. 몸이 결정하는 속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무조건 장기 상담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초기 상담(1~3회기)을 통해 현재 상태를 평가한 후, 예상되는 기간에 대해 충분히 내담자와 상의하고 함께 상담 목표를 설정합니다.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나지 않지만, 신경계는 정직하게 반응합니다."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여러분이 상담실 밖에서도 스스로를 돌보고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얻을 때까지, 가장 적절한 속도로 세션을 안내합니다.
A: 네, 물론입니다. 약물 치료와 소매틱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치유 과정에서 매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내담자분이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며 더 안정적인 회복을 경험하고 계십니다.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에서는 약물 치료와 심리치료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 드립니다.
1. 보완적인 역할 (Synergy Effect)
약물 치료: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도와 급격한 불안, 불면, 우울 등 일상을 마비시키는 '급성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종의 '안전벨트' 역할을 해줍니다.
소매틱 심리치료: 약물이 조절하기 어려운 '신경계의 고착된 패턴'을 다룹니다. 몸이 기억하는 트라우마 에너지를 해소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 장기적으로는 약물 없이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갑니다.

2. '인내의 창'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담 중 과거의 상처를 다룰 때, 신경계가 지나치게 예민해져 있으면 심리치료 작업 자체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때 적절한 약물 복용은 내담자가 너무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상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심리적 여유 공간(Window of Tolerance)'을 만들어 줍니다. 이 여유 공간 안에서 소매틱 심리치료 작업을 진행할 때 치유는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협력적인 치유 과정
와이 트라우마 연구소는 내담자가 복용 중인 약물의 특성을 존중하며 상담을 진행합니다.
상담을 통해 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회복되면, 추후 약물 조절이나 중단 여부는 약물치료 주치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안전하게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소매틱 심리치료를 통해 몸의 감각이 살아나면, 약물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서도 더 세밀하게 자각하게 되어 주치의와의 소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약물은 파도를 잠재우고, 소매틱 심리치료는 배를 운전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약물 치료가 현재의 고통을 견디게 해주는 소중한 지원군이라면, 소매틱 심리치료는 여러분의 몸이 스스로 평온을 되찾는 근본적인 힘을 기르도록 돕습니다.
A: 소매틱 심리치료의 일부인 '터치 테이블 세션'은 일반적인 마사지나 도수치료와는 그 목적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세션은 신경계의 깊은 안정과 조절(Regulation)을 돕기 위해 고안된 전문적인 심리치료 기법입니다.
1. 마사지나 도수치료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마사지가 근육을 주무르거나 압력을 가해 신체 외부를 조작하는 것이라면, 소매틱 터치 세션은 치료자가 내담자의 몸(주로 발목, 팔꿈치, 어깨 등)에 정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내담자의 신경계가 치료자의 안정된 신경계와 상호조절(Co-regulation)하도록 돕는 작업입니다.

2.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복장: 옷을 모두 입은 상태로 편안하게 터치 테이블 위에 눕거나 앉아서 진행합니다.
터치 방식: 치료자는 내담자의 어깨, 팔꿈치 부근, 발목 부근, 혹은 머리 아래 등 민감하지 않은 부위에 지지적 접촉을 유지하며 손을 부드럽게 대고 가만히 머무릅니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 몸의 미세한 리듬(호흡, 맥박, 신경계의 떨림 등)을 경청합니다.
상호작용: 단순히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신체 감각을 치료자와 함께 살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3. 터치 테이블 세션의 효과는 무엇인가요?
언어 너머의 치유: 아주 어린 시절의 발달 트라우마나 출생 전-후의 트라우마, 언어 발달 이전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신경계의 고착(Freeze) 상태를 해소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신경계의 재학습: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거나 무기력해진 신경계가 '안전한 접촉'을 통해 다시 안전감을 학습하고 회복탄력성을 되찾도록 돕습니다.
자기 조절 능력 향상: 몸의 내부에서부터 일어나는 안전감을 경험하게 되어, 일상에서도 스스로를 돌보는 힘이 강력해집니다.
4. 안전과 동의 (Consent)
터치 세션은 반드시 내담자의 명확한 동의가 있을 때만 진행됩니다. 터치 세션은 본 기법을 교육하고 보급하고 있는 국제적인 트라우마 교육 기관인 Somatic Experiencing® International의 윤리 규정에 따라 진행됩니다. 치료자가 내담자 몸의 어느 부위에, 어떤 방식으로 신체적 접촉을 할 것인지를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명시적인 동의를 구한 후에 시행합니다. 설령 처음에 동의하여 터치 작업이 진행되었더라도 세션 도중 불편감이 올라올 경우, 언제든지 중단하거나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접촉이 불편하신 분들은 터치 작업 없이도 충분히 효과적인 소매틱 심리치료를 받으실 수 있으니 이 점 안심하셔도 됩니다.
"터치 테이블 세션은 여러분의 신경계에 보내는 '안전하다'는 신호이자 지지입니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몸의 고통을, 가장 존중받는 방식으로 다룹니다.